The Language Barrier

By Adam Hogue

The job description promised adventure and that is what most people who come are looking for. Out of college with no job, taking a break from a career, a desire to travel; all of these can lead to this place. Korea: A land that welcomes foreigners to work without having to know the language.

What does it mean to pack up and come to a country without having to know the language? Distance from a community is never part of a plan. Perhaps it is the adventure of it all that wins in the end; the desire to radically transform our realities into something new and exciting, something that might be uncomfortable but promises growth in the end.

These are big ideas that lead to many, many questions, but what really sticks out is the fact that the vast majority of English teachers in Korea arrived with little or no knowledge of the Korean language, vague generalities about the culture and a strong desire of some sort. And so the question arises: is arriving here with so little knowledge or preparation a positive or negative force?

The reality of any situation is so gray, but being in a situation that is the same as that of many others is beginning to show some similarities both among my co-workers and my fellow English teachers. English teachers come here knowing, to an extent, what they are getting into. Korea is a country with a unique language that is not spoken anywhere else in the world and as a fellow EPIK teacher pointed out, “Koreans should expect us to not know the language.” But are foreigners (English teachers and visitors) just here to passively observe Korea at an arm’s length? A resounding sentiment among EPIK teachers seems to be that by coming here to learn in an immersed environment we are being brought into the culture.

Coming to Korea ill-prepared and waiting does not mean that the language will be automatically picked up by immersion alone. It takes years to master a language at a level where deep ideas and emotions can be exchanged without having to think about grammar points or pronunciation. However, it is the learning itself, even the beginning steps that make a difference.

On both sides of the fence, EPIK teachers and Korean co-workers at 본촌학교 expressed admiration for the process of learning the Korean language. Even conversational fluency can make a big difference. As one EPIK teacher put it, “If nothing else, just because they don’t have to translate everything now, it makes all basic situations better. I think especially in Korea where they make statues of the guy who created the alphabet, speaking some of the language puts you into a different footing with the locals.” This sentiment was reflected by a Korean co-teacher when he said that the effort showed a desire to learn and it would also show to the students that I need to learn just like they need to learn.

But over time, being the human beings we are, we might want to know more. Conversational Korean and conversational English leave everyone standing in a middle ground. Foreigners are only on the surface and that leaves a lot to be desired. Personal relationships, for the most part, depend on English if English is your first language. But learning Korean on our end meets Korean people halfway and it is fulfilling to see relationships progress through learning each other’s language. As a Korean co-teacher said, “We are trying to understand each other and that is important to show”.

From the view of another Korean co-worker, coming to Korea without a basic understanding of Korean culture and history is adding to what he sees as a rapidly declining culture. “It is all like Europe and America and we are losing our culture very quickly.” And while he praised learning Korean and visiting Korea, he also stressed the importance of studying the roots that led to where Korea is today. “The history will lead to a better understanding of Korea.”

In some ways, foreign English teachers could just be modern day waves of conquistadors spreading the western lifestyle to every pocket of the world. Gwangju, Seoul, Busan; all of these cities have the international appeal of the worldwide metropolis. The collection of commerce and ideas embracing the new, working towards a common metropolis vision; New York could be London could be Paris could be Tokyo could be Tel Aviv could be Seoul. They all have small differences with the same big picture. He recommended that foreigners travel to the country and do a home-stay away from the cities to get a more full understanding of how Korea was to understand Korea now.

The language barrier also places foreign teachers in a unique situation of dependency that is not at all a bad thing. With so much information in the atmosphere, it is nice not to be bombarded 24/7. In the western world we are given so much English white noise: advertisements, conversations, cell phones, words. It consumes us and we forget that it is influencing everything we do. In Korea, we are separated and detached from it all. We can see it, but we can also block it out. We are given only the most important information filtered through in the simplest terms possible.

This experience is also shared by Andrea Edwards, who came to Korea in August 2011:

“There is something slightly liberating in not being able to read signs and know what conversations are happening around me. Perhaps you could call that ignorance but in London you are so overwhelmed with information everywhere you go it is quite nice to ignore it all here.”

Other EPIK teachers have expressed a similar “ignorance is bliss” attitude and this attitude leads to a final point: we are all human and language is far from the only way we communicate. Despite not fully knowing Korea, there are many other ways to connect to the community and show your true self. Playing “vigorous volleyball,” as Michael DiSpigno puts it, is one of many ways to connect within your school or larger community without saying a word.

In the end, the language barrier is a complex and ever changing entity. What works one day might not work the next and what was once positive can suddenly turn negative. The importance lies in the desire to embrace and learn while maintaining a sense of identity.

A special thanks to: Michael DiSpigno, Andrea Edwards, Andrew Vlasblom, Steven and Miranda New, 이기남 and 박영실 for their thoughts and interviews.

A version of this article appeared in the April 2012 Gwangju News print edition.

언어 장벽

글 및 사진: Adam Hogue
번역: 서소행
감수: 정자연

 한국으로 오는 대부분의 외국인 교사들은 직무 기술서에 명시된 모험을 기대하며 한국으로 온다. 대학을 졸업한 뒤에 취업을 아직 못했거나, 직장 생활을 쉬고 싶거나, 여행하고 싶은 바람과 같은 이유들로 외국인들은 한국으로 향한다. 한국은 한국어를 알지 못한 채 일하는 외국인들을 환영하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앞으로 머물게 될 나라의 언어를 모른 채, 짐을 꾸려서 온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지역공동체에서 동떨어져 지내는 것은 절대 원래 계획의 일부는 아니었을 것이다. 어쩌면 결국에는 모든 것이 잘 될 모험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처한 현실을 무언가 새롭고 흥미로운 것으로, 불편할 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성장을 기약하는 무언가로 근본적으로 바꾸고자 하는 바람에서 다른 나라에서 머물고자 하는 결정은 비롯된다.

그러나 의문을 품게 하는 일부 외국인들의 어리석은 생각들이 있는데, 그 중 가장 두드러지는 생각은 한국의 대부분의 원어민 영어 강사들은 한국어에 대하여 거의 알지 못하거나 전혀 모르며, 한국 문화에 대한 모호한 일반론만을 바탕으로 한 채, 강렬한 희망을 가지고 한국으로 방문한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사전 지식이나 준비 없이 한국으로 오는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아니면 부정적으로 작용할지에 대한 질문이 제기된다.

어떤 상황이든 현실은 매우 따분하다. 그렇지만 다른 많은 사람들과 동일한 상황에 있음으로써, 나의 한국인 직장 동료들과 원어민 영어 교사들 양쪽 모두의 유사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원어민 영어 교사들은 어떤 상황을 겪을지 어느 정도는 인지한 채 한국으로 온다. 한국은 세계의 다른 곳에서는 쓰이지 않는 유일한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이기에 어느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EPIC teacher)는 “한국인들은 우리가 언어를 모를 거라는 점을 예상해야 해요.”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영어 교사 및 관광객과 같은 외국인들은 단지 거리를 두고 수동적으로 한국을 관찰하고자 온 것일까?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들 사이에 널리 퍼진 의견은 몰입 환경 안에서 무언가를 배우고자 한국으로 방문함으로써 한국 문화 속으로 이끌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아무런 준비 없이 한국을 머문 채 마냥 기다리며 몰입 환경에 노출되는 것만으로 언어가 자동적으로 향상되지는 않을 것이다. 문법이나 발음에 대하여 고심할 필요 없이 깊은 생각과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수준으로 하나의 다른 언어를 숙달하기 위해서는 몇 년이 걸린다. 그러나 배우는 것 자체는 시작 단계일지라도 변화를 가져온다.

본촌학교에 있는 원어민 영어 보조 교사들과 한국인 동료들 양쪽은 한국어를 배우는 과정에 감탄했다. 심지어 대화의 유창성도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어느 원어민 영어 보조 교사는 이에 대하여 “적어도 지금 모든 것을 통역할 필요가 없다는 것만으로도, 기본적인 모든 상황을 나아지게 한다. 특히 한글 창제자를 위한 동상을 만드는 한국에서는 한국어 일부를 말할 수 있다는 것이 한국인들과의 관계를 다르게 이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내가 알고 있는 한국인 동료교사 또한 이러한 의견을 표현했다. 그는 언어에 대한 노력은 배우려는 열망을 보여주며 학생들에게 그들이 배우는 것처럼 자신 또한 배울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지나면, 모든 인간이 그렇듯이 더욱 배우고 알고 싶어할 수도 있다. 한국어 대화와 영어 대화의 사이에서는 모든 이들을 중간 지점에 놓이게 한다. 외국인들은 오로지 피상적으로만 이해하기에 아쉬운 점들을 많이 느끼게 된다. 만약 영어만이 가능한 언어라면 인간관계의 대부분은 영어에 의존하게 된다. 그러나 한국어를 배우는 것은 한국인들을 중간 지점에서 만나게 하고 서로의 언어를 배우면서 관계의 진전을 경험하는 성취감을 준다. 한국인 동료 교사가 말했듯이,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으며 그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한국인 영어 교사는 한국 문화 및 역사에 대한 기본적 이해 없이 외국인들이 한국에 오는 현상은 문화를 급속히 쇠퇴하도록 이끈다며, “모든 것들이 유럽화 및 미국화되어가고 우리는 매우 빠르게 우리만의 문화를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을 방문하는 것을 칭찬하면서, 오늘날의 한국으로 이끈 근본에 대하여도 공부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역사는 한국을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한다.”고 말한다.

어떤 면에서 보면, 원어민 영어 교사들은 단지 전 세계 곳곳에 서구식 생활방식을 전파하는 정복자들의 현대적 집단 이동일 수도 있다. 광주, 서울, 부산과 같은 이러한 모든 도시들은 세계적인 주요 도시들의 국제적인 매력을 갖고 있다. 무역을 하고 아이디어를 모으는 것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주요 도시가 지닌 공통의 비전을 향하도록 한다. 그래서 뉴욕은 런던이 될 수 있고 런던은 파리가 될 수 있고 파리는 도쿄가 될 수 있고 도쿄는 텔아이브(※지중해 연안에 있는 이스라엘의 최대 도시)가 될 수 있고 텔아이브는 서울이 될 수 있다. 모든 도시들은 동일한 큰 그림을 바탕으로 한 채 작은 차이점만을 지녔다. 한국인인 동료 영어 교사는 외국인들이 오늘날의 한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과거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 목적을 위해서는 도시를 벗어나 시골을 여행하고 홈스테이를 해보도록 추천했다.

또한 언어 장벽은 외국인 교사들을 의존적인 특수한 상황에 놓이도록 하지만 이것은 결코 나쁜 점만은 아니다. 주변의 너무 많은 정보에 둘러싸여 있다 보면, 그러한 정보에 하루 24시간 내내 노출되지 않는 것이 좋은 일일 수 있다. 서구 사회에서 우리는 광고, 대화, 핸드폰, 언쟁과 같은 너무 많은 백색 소음에 노출되어 있다. 이것은 에너지를 소모시키고 모든 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우리는 잊고 지낸다. 한국에서 우리는 이 모든 것들로부터 분리되어 있고 그것을 볼 수는 있으나 막을 수도 있다. 우리는 가능한 한 가장 간단한 방식으로 가장 중요한 정보만을 선택할 수 있다.

2011년 8월에 한국에 온 Andrea Edwards 역시 동일한 경험을 했다. 그는 표지판을 읽을 수 없거나 어떠한 대화가 주변에서 오고가는지 알 수 없을 때 좀 더 해방감을 느낄 수 있었다. 누군가는 그것을 무지라 부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가 지냈던 런던에서는 가는 곳마다 광범위한 정보의 양에 압도되어 에너지를 빼앗기는 반면에, 여기에서는 모든 것을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으니 상당히 좋다고 한다.

다른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들 또한 “무지는 축복이다(모르는 것이 약이다)”라는 말에 공감했다. 이러한 태도는 다음과 같은 결론으로 귀결된다. 우리는 모두 같은 인간이며, 언어만이 오직 소통의 방식은 아니라는 점이다. 한국을 충분히 알지는 못하더라도 지역사회에 참여하고 진정한 스스로의 모습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Michale DiSpigno가 언급하듯이 “배구를 열심히 하는 것” 또한 학교 혹은 더 큰 공동체에 속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결국 언어 장벽은 복합적이고 계속 변화하는 실체이다. 어떤 때는 통용되던 것이 다음 날이면 그렇지 않을 때도 있고 한 때는 긍정적이었던 것이 갑자기 부정적으로 변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것을 포용하고 배우고자 하는 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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